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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후회는 없다

jya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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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병사를 죽이되 모욕하지는 말라고 했다. 게임이 시작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때 말을 번복한다면 나의 안목이 의문스러워질 것이다. 이런 내가 그런 일을 허용할 수는 없는 법. 나는 내 팀원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그럼 날 탓하지 말라고. 함정 밖에서 점차 날 향해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조용히 손에 있는 레이저 총을 들고선, 에인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되는 곳을 향해 조준했다. 웅웅웅── 몸에 착용하고 있던 채점기가 맹렬하게 진동한다, 명확하게 나와 에인이 쌍으로'사망'했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PLAYER, 설마 너도 기습을 배운 거야?! 어쩌면 근주자적 근묵자흑이란 것이겠지. 그렇다면, 역시 내 탓이겠네? 좋게 생각해. 비록 우린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같이 '매장'되었잖아. ……넌 위로도 잘 하는구나. 채점기의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PLAYER, 잭스, 두 분의 팀이 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비록 중간에 적과 우리 팀 모두 "불행히 총에 명중"되는 사람이 있었지만, 잭스의 강한 전투력과 한나의 일반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길치 능력으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우리가 시합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어이, 기뻐하라고. 우리는 승리한 쪽이니까. (소곤) 하지만 난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함정에 빠져서 참여한 느낌이 너무 적은걸. 다음번엔 파트너를 바꿔서 같이 행동하면 더 좋을 것 같아. 듣자하니, 오늘 내 전술에 대해 굉장히 불만인 듯한데? 큰일이다, 잭스의 청력이 매우 좋다는 걸 잊고 있었다…… 내 말을 들어봐 잭스, 난 시합에 이겨서 엄청 기쁘다고. PLAYER. 넌 누구와 팀을 맺는가보다는, 이기고 지는 것에 더 연연했구나. 에인, 넌 언제 온 거야. 흠, 너도 내 말 좀 들어 봐. 사실 난 너랑 팀을 맺고 싶었다고. 에?! 그, 그럼 PLAYER 니는 단지 나랑 팀을 맺기 싫었다는 기여?! 실망이여…… 한나, 너까지 왜 그러는 거야…… 어이, 말 돌리지 말라고, 나한테 불만이라도 있는 거냐? 나는 니랑 정말 팀을 맺고 싶었는디. 에… PLAYER, 넌 정말 현실적이고 무심하고 냉정하구나. 결국 마음에도 없던 말 한 마디가 세 명의 '포위 공격'을 불러왔다. 난 한쪽을 진정시키고, 이어서 또 다른 한쪽을 진정시키느라 끝없이 바빠졌다. 난 그저 마음속으로 묵묵히 탄식의 한마디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어떨 땐, 인연이 너무 좋으면 번뇌가 되기도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