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은 없다는 듯한 사이토 오사무의 얼굴 뒤로 굳게 닫힌 사무실 문이 보였다.//n나는 결국 포기하고 신용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인이니까, 까짓 거 그냥 갚아 줘야겠지. 돌아가면 꼭 호되게 혼내 줘야겠다. 프런트로 가서 십만 코인을 갚고 나니, 그제야 이치히메가 아직까지 행방불명이란 사실이 떠올랐다. [프런트 직원]혹시 이치히메 씨를 찾고 계시나요? [player]네, 혹시 어디 갔는지 아세요? [프런트 직원]미카미 씨를 뵈러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미카미 씨? 이치히메의 주변 사람들을 떠올려 보니, 미카미 치오리가 생각났다. 어쨌든 하나의 단서인 셈이니, 우선 치오리를 찾아가 보자. 미카미 치오리의 집 치오리는 웬일로 마작장에 가지 않고 집에 있어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그나저나, 부자들은 원래 다들 이렇게 큰 집을 좋아하는 건가? 난 거실에 있는 골동품들을 바라보며, 이치히메가 더는 무언가를 망가뜨린 것이 아니길 간절히 기도했다. [미카미 치오리]오~ 혼천 신사의 그 변태 작사잖아? 이치히메 대신 빚 갚으러 온 거야? [player]이럴 줄 알았어! 이번엔 또 뭘 한 거야? [미카미 치오리]흥! 자세한 건 비밀이지만, 네가 대신 갚는 건 특별히 허락할게. 어서 치오리 님에게 감사를 표하도록! [player]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갚으란 거야?! [미카미 치오리]간단해, 이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끝이야. 오늘 치오리는 너랑 놀아줄 시간이 별로 없다구. 빨리 안 하고 뭐 하는 거야, 바보 PLAYER! 쿠죠 리우가 건네준 계약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치히메가 미카미 치오리에게 비밀 정보 하나를 999,999코인으로 구매하며, PLAYER 측이 이를 대신 지불한다." [player]뭐야, 이 말도 안 되는 숫자는…… 고양이가 키보드 위에서 구르기라도 한 거야?! 이렇게 큰돈이 있을 리가 없잖아! [미카미 치오리]너처럼 온몸에서 빈티나는 사람이 당연히 그런 돈이 있을 리가 없지. 괜찮아, 뒷장에 치오리가 아~주 상냥하게 다른 선택지를 준비해 뒀으니까. 계약서를 자세히 살펴보니, 뒷면에도 무언가 적혀 있었다. "만약 빈털터리 작사 PLAYER, 999,999코인을 지불할 수 없다면, 미카미 치오리의 가방을 한 달 동안 들어 주는 조건으로 이를 대신할 수 있다." [미카미 치오리]어때, 솔깃하지? 마구마구 끌리지? 흥! 음흉한 상상하고 있는 거 다 알아. 징그럽긴.
jyanshi:
categoryS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