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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우니 옷깃을 잡게 하자

[player]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내 옷깃이라도 잡고 있어. [니카이도 미키]PLAYER, 역시 정말 진지한 사람이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냥 손을 잡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후후~ 그렇게 내 손을 잡곤 레스토랑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니카이도 손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마치 긴장이라도 한 것 같았다. 왜인지 알 수 없었다. 무엇이 그토록 차분한 니카이도를 긴장시켰을까. 니카이도를 따라 두 블록을 건너 어느 한 가게에 도착했다. 깔끔한 국수 가게였다. 니카이도는 단골인 듯 매우 익숙하게 구석에 자리를 잡고는 내게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니카이도 미키]PLAYER, 당신이랑 취향 테스트를 해야겠어. 나 대신 국수를 하나 골라 줄래? 나는 메뉴를 보며, 니카이도가 평소에 무얼 좋아했는지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