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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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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는 춤을 좋아한다. 별다른 이유 없이 태어날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사라의 춤과 노래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은 선조들로 부터 물려받은 DNA에 새겨진 각인과도 같았다. 사라의 어머니는 사라가 자신이나 외할머니와는 달리 선조들처럼 춤에 깊이 빠져 있다며 감동했다.
낮, 황혼, 밤.
집, 학교, 공원.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사라에게 있어 흥이 돋으면 그곳이 바로 무대가 되었다.
마치 지금 지하철 안의 상황처럼 말이다.
그 흥의 시작은 떠돌이 예술가 무리였다. 그들은 지하철에 오르자마자 흥분하며 떠들기 시작했다. 들어보니, 방금까지 근처 공원에서 공연을 했다고 자랑하는 것 같았다.
"말로만 하지 말자고! 친구들. 관객도 이렇게 많은데, 우리가 그냥 허풍을 떠는 게 아니라는 걸 한번 증명해 보는 건 어때?"
"둥둥!" 큰 수염을 달고 있는 남자가 자신의 앞에 있는 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가 연주의 시작을 알리자, 나머지 사람들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악기를 꺼내어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리드감있고 신나는 연주로 피곤에 찌들어 있던 퇴근 시간의 지하철에 유쾌한 바람이 불어왔다.
승객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졌다. 몇몇은 몸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라는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없었다. 이런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저 관객으로만 남기엔 너무 아쉬웠던 것일까?
"나도 같이 해도 될까?"
"하! 안될 것도 없지! 할 수 있으면 얼른 들어와 보라고!"
그 '큰 수염'은 사라를 훑어보며 호기심 반, 망신살이나 구경하자는 짓궂은 심보 반으로 말하였다. 눈앞에 있는 이 아이의 실력이 궁금하기도 했다. 언제나 예술가
들을 환영하는 지하철의 관중들이지만, 수준 미달의 실력에는 가차없는 비평을 쏟아 내기 때문이다.
사라는 신발과 양말을 벗곤, 사람들의 눈초리는 무시한 채 몸을 풀듯 가볍게 몸을 흔들었고, 음악 소리를 밟으며 무대로 들어섰다.
이 사람들의 연주는 어느 지역의 전통 음악인 것 같았다. 그녀는 그 선율 속에서 태양의 열기를 느끼고, 끝없는 광야를 엿보며, 생명의 꿈틀거림을 들었다.
비록 처음 듣는 음악이었지만, 신기하게도 그 속에 어떻게 녹아들어야 할지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사라는 첫 마디부터 리듬을 파악했고, 그녀의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가 음악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사라의 열정적인 무대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젊은 소년들은 사라가 점프를 할 때마다 마치 그녀가 그들의 심장을 밟는 듯한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사라! 이제 내려야 돼!"
지하철이 역에 도착하고, 급작스럽게 시작된 그들의 합동 공연도 끝을 맺었다. 사라는 관중과 떠돌이 예술가들을 향해 덤덤히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곤 문이 닫히기 일보 직전에 밖으로 뛰쳐나갔다.
"네가 춤을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그렇게까지 신나게 춤을 출 수 있을 줄은 몰랐어…… 그런 패기가 부럽다고 해야 하나, 존경스
럽다고 해야 하나."
"어라, 난 항상 이러지 않았나?"
사라는 일행의 비아냥을 웃어넘겼다. 그녀에게 있어선 이번에도 그저 춤 한 번을 췄을 뿐, 그렇게 특별할 것까진 없는 행동이었던 것이다.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인다. 춤은 그래야만 한다. 삶 또한 그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