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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숨은 소중하니까, 순하게.

[player]동파육에 고추를 넣는 건 죄악이야! [니카이도 미키]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많더라. 그래서 레시피를 보고 엄청 난감했어. 당신의 취향을 모르니까…… [player]동파육은 간장과 설탕 소스로 만든 윤기나는 비주얼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유명하지. 거기에 고추를 넣는다는 건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거야. 솔직히 말하면, 매운맛은 사실 미각도 아니고 통각이기 때문에 '맛'이 좋아지는 거라고 볼 수는 없어. [니카이도 미키]그렇게까지 말하면야, 당신이 좋아하는 대로 만들어야겠네. 니카이도 미키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주방으로 갔다. 30분 후 안절부절못하며 또다시 30분가량을 기다렸고, 드디어 니카이도가 요리를 하나씩 가져왔다. [니카이도 미키]네 입맛에 맞춰서 좋아할 만한 요리들로 만들어 봤어~ 나는 식탁 위의 알 수 없는 형태의 검은색 물질들을 자세히 보았다. 머릿속에 물음표만 끊임없이 떠올랐다. 니카이도가 음식 취향을 물어볼 때, 내가 어떻게 대답했었는지 돌이켜 보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뭐 때문에 니카이도가 이렇게 큰 오해를 하게 된 걸까…… 갑자기 이치히메가 기겁하며 "도망가!"라고 외치던 게 떠올랐다. 뭔가 알 것 같다. 그때, 니카이도가 검은색 물체를 집어 내 앞접시에 덜어 주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