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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物語: 
絆レベル: 

새로운 소속사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다. 소속 아티스트들은 무대안팎에서 언행에 항상 주의하라는 규정이었다. 이 규정은 온라인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함부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릴 경우, 회사는 상황에 따라 페널티를 줄 수 있었다. 매니저는 카나가 실수하지 않도록 강하게 타일렀다.
그리고 카나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말만 벌써 세 번째라구요! 걱정 마세요, 이미 부계정을 만들었으니까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과연 누가 이 귀여운 소녀에게 감히 무섭게 으름장을 놓을 수 있을까. 매니저는 캣챗의 '뭐 심은 데 뭐 난다'라는 계정이 카나를 연상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는 확인을 하고서야 마지못해
허락해 주기로 하였다.
그렇게 "비장의 패"를 얻은 카나는 커뮤니티의 최전방을 떠돌며 팝콘각을 즐겼고, 그녀의 부계정은 각종 커뮤니티의 익명 토론방에 늘 상주하고 있었다. 그녀가 접하는 연예계 루머는 올
해 영화제 인기상의 내막부터 어떤 걸그룹의 공연 도중 속눈썹이 빠졌던 이야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나데시코의 표현을 빌리자면 팝콘각의 루머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썩은 팝콘을 먹
기도 하고, 사건에 대해 중립기어를 놓지 않을 때도 많다고 했다.
하지만 과거 거짓 스캔들로 피해를 봤던 아이돌로서, 카나에게도 원칙은 있었다. 고의로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거짓을 만드는 언론을 보면, 그녀 역시 부계정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일조
했다.
"이 언니들은 사적인 자리에선 사이가 정말 좋아, 절대 서로를 헐뜯지 않는걸. 다들 가짜 계정에 속지 말라구."
"저건 극단 회식 자리에서 찍힌 사진이야. 두 사람은 연애를 하는 게 아니라고!"
"그건 콘서트 시작 전에 메인 보컬이 실수로 발을 접질렸는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무리해서까지 앉아서 투혼을 했던 거라고, 결코 성의가 없었던 게 아냐."
……
그리고 매니저가 카나의 부계정을 발견했을 땐, 그 계정은 이미 캣챗에서 상당한 팔로워를 확보한 상태였다. 게다가 팔로워들은 이미 '뭐 심은 데 뭐 난다'가 업계의 관계자임을 철저하
게 믿고 있었고, 그녀의 계정에서 무언가가 터지기를 기대하며 주시하는 중이었다. 물론 이 신비한 팝콘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매니저는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외쳤다. "후! 지! 타! 카나!"
"잠깐, 매니저 언니, 내 변명을 들어…… 아니, 설명을 들어 주세요……"
"무슨 설명? 만약…… 매일같이 온라인 광고에 나오는 네가, 지하철 광고판에 자리잡은 네가, 빌딩에 걸려 있는 LED 화면에 나오는 인기 아이돌인 네가, 캣챗에서 뭐 심은 데 이상한 게 나
오는 그 계정의 주인과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안다면, 팬들도 결국 다 떨어져 나가고 말 거라고!"
눈치가 빠른 카나는, 연습실 소파에 쪼그려 앉아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해결 방법은 대표님과 상의할 거야, 하지만 분명한 건!" 매니저는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건, 절대로, 절대로, 네가 '뭐 심은 데 뭐 난다'라는 걸 들켜선 안 된다는 거야!"
이날 이후로, 아이돌 카나에겐 말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비밀이 늘어나게 되었다.